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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아인슈타인 그리고 꿀벌 (2편)

2023-11-17

베르나르 베르베르, 아인슈타인 그리고 꿀벌

(2편)



 


꿀벌의 생태학적 역할과 진화


꿀벌은 꽃꿀과 꽃에서 나오는 향기에 이끌려 꽃잎 맨 아랫부분에 있는 꽃꿀에 다가가려면 꽃의 수컷 역할을 하는 꽃가루를 잔뜩 묻힐 수밖에 없게 된다. 꿀벌이 다음 꽃으로 날아가면 꽃가루 일부분이 꽃잎에 문질러져서 떨어져 나가 꽃의 암컷 역할을 하는 암술머리에 묻히게 되고 이렇게 수정되어 씨앗을 맺게 된다. 정확히 언제부터 꿀벌이 꽃의 생식에 개입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고식물학자들은 약 1억 년 전 백악기 시대에 식물 종이 7배 이상 증가하면서 곤충이나 새가 번식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꽃들이 학습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양봉의 역사와 중요성


미국에서 4대째 양봉업을 하는 <존 밀러>와 5년을 함께 보내면서 『꿀벌을 지키는 사람』 이란 책을 출간한 <한나 노드하우스>는 “꽃을 찾아 이동하는 꿀벌과 이동 양봉가가 없다면 슈퍼마켓에 쌓여 있는 맛있는 과일과 채소 대부분을 찾아보지도 못할 것입니다. 나는 이번 저술을 통해 우리가 식량을 얻게 되기까지 시스템이 얼마나 복잡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한다.

꿀벌 집단 실종의 문제


이러한 꿀벌들이 미국에서 2006년부터 2007년 사이에 대규모로 사라졌다. 최초로 이를 보고한 사람은 오하이오의 <하겐버그>였고 초기에 학자들은 ‘가을가출장애(Fall Dwindle Dsease)’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가을이 겨울이 되고 다시 봄이 되어도 미국과 전 세계의 양봉가들이 비슷한 현상을 계속 신고했고, 과학계에서는 ‘벌집군집붕괴현상(CCD, Colony Collapse Disorder)이라고 명명하게 되었고, 미국의 36개 주에서 3분의 1 이상의 꿀벌들이 사라지고 유럽과 인도, 브라질로 확산되어 나갔다.

 

그러면, 이러한 현상을 직접 경험한 양봉인들과 이를 직접 관찰하고 연구한 전문가들은 이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전문가들의 시각과 경고

먼저 미국의 생태학자 <레이첼 카슨(Rachel Carson)>은 살충제의 남용이 생태학적 위기를 초래하며 작은 새가 지저귀는 봄을 침묵하게 한다는 것을 1962년에 출간한 『침묵의 봄』을 통해 전 세계에 경고한 바 있다. 즉, 죽어가는 벌들은 우리가 환경에 저지른 죄악에 대한 그리고 화학산업의 죄악에 대한 징벌의 징조라고 보았다.

 

벌과 수분 연구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인 <마크 윈스턴(Mark Winston)>은 저서 『사라진 벌들의 경고』(원제,The Bee Time)에서 “꿀벌의 집단 실종은 우리의 식량 체계가 붕괴의 낭떠러지로 위태롭게 치닫고 있음을 경고한다. 꿀벌들은 세상의 모든 것을 능히 관리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인간의 교만이 만들어낸 희생양이기도 하다. 지난 몇백 년 동안 이런 추세가 켜켜이 쌓여왔고, 지난 백 년 남짓 동안에는 훨씬 강화되었다. 이렇게 회복력을 잃어간 자연은 그동안 인간에게 제공해온 혜택을 더는 충분히 주지 못하게 되었다.”라며 인간이 저지른 자연 파괴 행위에 대한 인과응보로 꿀벌들이 사라지고 이제는 회복하기에는 늦었다는 경고를 우리에게 하고 있다.

 

음식과 환경 사이의 연관 문제를 집중 탐구한 <로완 제이콥슨(Rowan Jacobsen>은 『꿀벌 없는 세상, 결실 없는 가을』에서 신경쇠약 직전의 벌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오늘날 꿀벌들은 그 조상이 한 번도 겪지 않았던 다양한 스트레스에 직면해 있다. 그들은 꿀벌응애, 기문응애, 작은벌집 딱정벌레, 아프리카 킬러벌, 부저병 세균, 곰팡이, 살충제, 항생제에 시달리고 도시화, 세계화, 지구 온난화에 맞서며 이스라엘 급성 바이러스(IAPV), 낭충봉아부패병 바이러스, 날개 기형 바이러스, 검은 여왕벌 세포 바이러스, 카슈미르 벌 바이러스 등 온갖 바이러스가 벌 몸속에 가득하다.”

 

벌 세계에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 꿀벌이 살아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무엇이 이토록 꿀벌들에게 스트레스를 가하는 것일까?

 

이들이 이야기하는 공통점은 본래 꿀벌은 사람이 관리하기 전에는 강력한 야성(野性, wild nature)을 가지고 각종 생존 위협요소들을 스스로 극복해 나가는 종이었으나 사람이 병해충을 막아주고 밀원(密源, honey source)이 많은 곳으로 이동해주고, 기온을 관리해주고 더욱이 식량까지 공급해주는 조건에서 수백 년을 살아오다 보니 본연의 야성을 점차 잃고 있는 상황에서 응애, 바이러스, 농약, 항생제, 공해, 전자파, 기후변화 등의 다양한 스트레스가 닥치면서 결국 꿀벌들이 집단적으로 실종되는 이 사달이 났다는 것이다.


꿀벌 생존 전략과 미래


이에 대하여 <한나 노드하우스>는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남은 종들만 사육하라”라고 하며 두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즉 “곤충학자들이 정밀한 메커니즘의 저항력을 갖추고 지금의 벌들이 하는 모든 일은 다 하면서도 새로운 환경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마법의 꿀벌을 만들어내기 전까지 더 나은 벌을 만들어내는 방법은 오직 하나뿐이다. 살아남은 것들을 골라 그놈들만 사육하는 것이다. 나머지는 죽게 내버려 둬야 한다 살아남은 벌들은 무너진 벌 생태계를 재건할 수 있는 무한한 능력을 갖춘 단련된 벌들이고 곤충학자나 양봉가들에게 잡히지 않는 신비로운 생존 능력을 가진 벌들이다.”라는 것이다. 여기서 마법의 꿀벌은 바로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꿀벌의 예언』에서 찾아낸 바로 그 여왕벌이다.

 

이제 우리 앞에는 두 개의 선택지 가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꿀벌의 예언』에서 고대 신전의 지하에서 발견한 밀랍 속의 여왕벌을 되살려 건강한 꿀벌 생태계를 복원하여 식량 위기로 발발하는 제3차 세계대전을 막았듯이 고대 화석 속에서 인간에게 관리되기 전의 야성을 제대로 가진 고대의 꿀벌을 찾아내 꿀벌 생태계를 건강하게 복원하거나, 야성과 환경 적응력이 부족한 꿀벌들은 과감하게 도태시키고 살아남는 꿀벌들만으로 새로운 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이다.


꿀벌은 작은 생명체이지만 인류 존망이 달린 예시(foreshadow)의 비밀을 간직한 존재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이 예시를 우리 인류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느냐에 인류의 존망이 달린 듯하다.

 

글. 허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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